일잘러 이야기

인팁(INTP)의 행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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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바람인지 쇼츠에 행복관련 콘텐츠가 뜨기 시작했다. 나도 알고 누구도 알만한 유명인사의 행복관련 이야기.

누구도 나를 구해줄 수 없다. 행복은 오직 내가 만드는 것이다.

확신에 찬 조언에 왠지 심사가 뒤틀린다. 누가 모르겠는가?

오래 살아온 이들의 조언이든 종교이든 혹은 지식이든 그도 저도 아니라면 살고자 하는 마지막 희망이든

여기서 행복을 찾는 건 나의 마음 인걸 정확하게 혹은 짐작이건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참 쉽다, 자신의 행복을 말하는 것만큼 쉬운 일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당신 아이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인가?

인간은 자신이 가진 물질적인 혹은 그렇지 않은 모든 것들을 자식에게 주고자 한다.

그것이 독이 되는지 혹은 약이 되는지 따질 겨를조차 없이 온 힘을 다해 아이를 기른다.

이제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당신들은 자식들에게 어떤 것을 주고 있습니까?

그들이 그들의 아이에게 주는 경험, 지식, 물질 모든 것이 혜택이다.

그 모든 혜택을 받고도 무엇이 주어진 것인지 모르고 그 정도는 누구나 누리는 것처럼 생각한다.

아무렇지도 않게 최고 권력자의 자식들이 나의 부모는 평범했다 고백하고 그들이 만들어준 스펙을 당연시 여긴다.

어느 시대와는 다르다. 그래도 남은 기회가 돌아가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와 우리 모두 가난하던 시절의 스토리는 지긋지긋하게 들었다. 노력해서 행복해질 수 있는 시대가 지나갔다는 것을 아이들을 기르며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당신들의 아이들은 무엇을 받았는지 모르고 감히 그것이 혜택인지 몰랐다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고

당신은 어떤 것을 아이에게 주고 있는지 모르니 당신의 아이들이 아닌 이들에게 행복은 마음에 있다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한번의 기회와 정보 없어 고독사한 청년들과 아동학대 피해자에서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는 그 어두운 현실 앞에서

마음속에 행복이 있으니 당신들은 행복 하였나? 묻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차라리 부모 대신 조상신이 너를 돌보고 있다는 어느 무당의 말이 위로가 될 세대가 당신 자식들의 시대이다.

그들에게는 그들을 돌봐 줄 부모도 이웃도 그리고 좋은 어른 한번 만나 볼 기회가 없다.

나보다 잘 사는 아이집은 SNS에서 빛나고 주위 친구들은 모두 고만고만한 불행을 안고 살아 도저히 불행을 나눠 들 수 없다.

이것은 단지 행복을 논하는 자리에서 누군가는 받은 것이 없다 외치는 삐딱선이 아니다.

행복을 알려 거든 자신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힘 그것이 지식이든 지성이든 경험이든 사랑이든 그 무엇이든 그것을 받아내야 생각 할 수 있다는 어쩌면 당연한, 누군가가 좋아하는 기본 권리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 백만번쯤 양보해 세상은 좋아졌고 필요한 모든 행복을 위한 도구는 어디서든 얻을 수 있다고 하자 그렇다 한들 당신 자식들이 달고 있는 그 날개에 비해 그 얼마나 작고 소용이 없겠는가? 왜 나는? 이라는 행복에 대한 그 당연한 질문 앞에서 이제 당신들의 자식, 아니 다른 자식들은 그 건널 수 없는 깊이와 크기 앞에서 쩔쩔매고 있다. 나의 행복을 위하여 간절하게 그 어른 하나가 필요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하여, 혹은 어른이 덜 된 나를 위하여 우리 너무도 자신 있게 남의 행복을 위해 오지랖을 부리지 말자.

이것이, 여기까지가 행복에 대한 나의 아주 솔직한 마음이고 분노이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기 위하여 어디 마음으로만 살 수 있을까? 쓸 곳 없는 분노는 더욱이 필요가 없을 터이다.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슬프다. 자 이제 다시 나에게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물으신다면 어쩔 수없이 나는 그 분의 말에 동의한다.

고통스럽겠지만 행복을 위하여 노력하세요. 나의 조언 또한 비슷할 수밖에 없다.

나는 다행히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도 못하는 나를 붙잡고 학교는 가야 한다 설득했던 느닷없는 교육열을 지닌 부모도 아닌 모범생 언니.

왜 인지 모르겠지만 손 닿을 거리에 늘 책이 있던 나의 집.

그리고 결정적이라 할 수 있는 이 매정하고도 무심한 성격은 엄마가 주신 귀한 선물이라는 것을.

또 다른 축복은 이것보다 많다. 나보다 늘 나은 친구를 뚝 떨어트려 주셨던 것, 또한 나 또한 알아채지 못했을 그 수많은 기회.

모두 감사하다. 그래서, 나는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양심상 매일이 행복해 죽겠다 하지 못하겠지만 나의 작은 집과 이렇게 살다 거지 꼴을 못 면할 것 같은 불안함도 잘 달래며 살아간다.

가끔 세상 너무 심하다 욕설을 내 뱉는 것은 뭐 작은 이벤트라고 해야 하나?

행복해지기는 참 고된 일이다. 불행배틀에는 자신 있지만 나의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기 이렇게 어려울 수 있나 싶다.

누구의 조언도 소용이 없고 원망은 더욱이 힘이 없어 억울하다.

어느 날은 살만하고 오늘은 미치겠다.

그러나 다른 방법이 없어 알고 있음에도 그저 그런 조언을 하는 것이다.

여러 신을 전전했던 적이 있다. 나의 업보인가, 정말 천국이 기다릴 것인가?

그  위로 중 가장 마음이 놓였던 말 하나를 공유해 본다.

너는 아직 때가 아니지만 이제 곧 빛 날 것이다. 놀랍게도 조상신이 나를 돌보고 있으니까 말이다.

누구나 빛날 때를 만나지 못한 이들에게도 그 말을 돌려주며 우리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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