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장례식 못 가는 것이 진짜 원칙 일까?

친구 장례식 못 가는 것이 진짜 원칙 일까?
연차가 발생하지 않은 신입 직원이 회사에서 연차를 부여 받지 못 해 친구 장례식 에 가지 못했다는 사연, 그리고 시원하게 퇴사 했다는 이야기.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팀장이라면 그리고 신입 이었다면. 쉽게 옳고 그름을 알 수 없는 회사생활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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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장례식 못 가는 것이 진짜 원칙 일까?
1.법의 이념과 해석
어떤 법규와 규정, 규칙에도 그 기본 정신이라는 것이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며 그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우리의 헌법이다. 우리나라 법의 정신과 이념의 기본은 사람이다. 회사는 어떨까? 회사내 규정과 규칙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규에 근거하여 작성되었더라도 그 모든 것의 원천은 직원이다. 현실이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런 척이라도 해야 사람이 먼저인 회사가 되는 것이다.
또한 모든 규정과 법규는 해석의 여지가 분명히 존재한다. 뉴스에서 법망을 피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 일당. 뭐 이런 류의 기사 주인공들이 그 해석의 달인들 아닌가? 1개월 개근 시 1개의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라는 원칙으로 돌아가보자. 이것은 어떠한 사정이 있더라도 1개월 개근이라는 조건을 지켜야 하며 그렇지 아니하면 휴가를 줄 수 없다 로 해석해야 하나? 다른 예로 만약 1개월 미만 신입이 알 수 없는 질병으로 고열에 시달려 입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이 친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회사에 나와 아프고 죽으라는 말인가? 만약에 가족이 돌아가셨다 치자, 회사는 그 엄청난 사건을 힘들게 이기고 있는 직원에게 경조휴가 외 유급휴가를 줄 수 있는 아량 조차 없어야 하는 것이 법규 일까? 이렇게 수많은 예가 바로 사정이라는 것이고 그 모든 사정을 1개월 개근 시 라는 단 한 줄의 법규에 담지 못해 문제가 일어난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많은 회사가 간단하게 입사자에게 15일 연차를 선 부여하고 퇴사 시 그 가감을 조정하고 있다. 효율적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조직이 커지고 인원이 많아지면 인사팀과 담당 팀장이 그 많은 사연을 들어야 하는 것 자체가 업무 과부하이며 개인의 스토리를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크게 생각하면 권력 남용이다. 이제 당연히 회사에 미꾸라지는 나올 것이다. 그러니 회사는 그 미꾸라지 하나 때문에 개천까지 흐리게 하지는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면 된다.
2.능력과 덕목
적어도 헤더에게 필요한 능력과 덕목은 바로 공감이다.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일은 팀장급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공감능력 없이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어떤 것에 공감해야 하나? 나는 태생이 대문자 T이고 어마어마한 원칙주의자이다. 그래서 인사 업무를 하는 동안 나의 원칙은 하나였다 어차피 인간사는 희로애락. 모든 것을 배려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애”만큼은 함께하자. 그리고 세상에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거나 떠난 것 보다 슬픈 일이 있을까? 나는 그렇게 말랑한 사람이 아니고 언제나 규정이 먼저이지만 없는 공감능력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 업무를 한 것은 일을 하는데 그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람과 일을 하려면 아니 잘 하려면 우리는 서로 이해해야 한다.
3.퇴사의 결정
그래서 퇴사했다. 잘 한 것일까? 퇴사의 여부를 떠나 회사에서는 참아내야 하는 부당함과 원하는 배려의 선이 명확 할수록 직장생활이 편하다. 이런저런 마음과 말 대신 결정과 결단이 매번 필요한 곳이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고 있는가? 직원도 회사를 배려한다. 6시 칼 퇴근이지만 5시 30분 회의도 참아내고 이유 없는 상사들의 잔소리와 화풀이도 그럭저럭 넘어가는 것이 다반사이다. 회사와 근로자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서로 주고받는 일과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할 것이 없어 회사를 짝사랑해야 하는가? 무슨 무슨 세대와 옳고 그름을 떠나 우리 직원도 회사를 향한 선을 명확히 그어야 한다. 회사에서 말하는 원칙과 규정을 나의 것도 만들면 그 뿐, 그 선은 나의 것이고 너도 나도 지키면 그만이다.
결론-친구 장례식 못 가는 것이 진짜 원칙일까?
원칙을 지켜가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결코 비난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 개인이 갑인 시대이다. 쌍팔년도처럼 호우주의보 속에도 회사를 나가거나 죽기 살기로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일 잘하는 사람이 귀한 세대이고 시대이다. 그래서 원칙안에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배려가 존재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을 잡을 수 있고 회사와 개인이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회사나 신입 경력의 여부를 떠나 자신에게 물어보자. 친한 친구가 죽었는데 마지막 인사의 시간을 못 내는 것이 회사 때문이라면 우리 맞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