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 개저씨들아!

야! 이 개저씨들아!
어느 날 느닷없던 기자회견이 있었다. 엔터업계 유명한 대표의 기자회견. 대표이사의 말들은 그들만의 소통인 경우가 많건만 이번에는 달랐다. 많은 일 개미들의 가슴을 친 것! 옳고 그름은 모르겠 으나 적어도 맞는 말을 한 것이 있으니 우리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이겠다. 무슨 말이 맞는 것이라 개미들을 울렸건 것인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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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긴 왜 죽어
맞다, 죽지 말아라. 직장내 문제가 높은 순위로 자살 사유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이런 곳을 다니고 있구나 싶어 슬픔 마음이 든다. 내가 죽어야 끝나나 싶은 괴로움이 회사에 있지만,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것. 당신이 죽지 않아도 괴로움이 끝나는 날이 온다는 것이다.
그 분 말씀이 맞다. 죽긴 왜 죽는가? 누구의 잘못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죽지는 말자.
회사는 사람을 우울하게 한다. 악당들은 득실 대고 나의 일에는 그리 큰 의미가 없다. 노력과 의지는 결과 값을 보장하지 않고 누가 나의 일을 알아봐 주지도 않는다.
모두 다 신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처럼 보이고, 하루하루가 쳇바퀴속에 사는 나만 불행한것 같아 행복을 찾아 어디로든 떠나야 할 것 같은 조급함이 밀려온다. 회사에서 사람과 일로 삶의 의미를 찾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너무 긴 시간동안 그곳에 머물러야 하기에 방황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더 불행 한 것은 아마도 회사를 오래 다닐수록 그 방황의 무게는 무거워지고 나를 짓누를 것이라는 사실이다.
회사에서 죽지 말라는 나의 조언이 당장의 괴로움을 덜어줄 어떤 도움이 되어 주지 않을 것을 알지만, 그래도 오지랖을 부려 말해 본다면 딱 두가지만 말해주고 싶다.
세상에는 인과응보가 있고 아무리 잘난 체하며 번쩍이는 일들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인과응보라는 것을 믿을까? 당장 눈에 보이는 것 들로만 본다면 나쁜놈은 시간이 갈수록 더 잘 해먹고 높이 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큰 법이다. 착하게 사는 쪽이 마음이 좀 더 편한 이유도 아마 이것이지 않을까? 믿어보자 인과응보를.
회사에는 격려 라는 것이 없다. 내가 일을 잘하고 있는지 장 하다는 말, 수고하고 있다는 말이 인색하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들 일은 유독 더 커 보인다. 회사안에서의 일은 그 일이 그 일이다. 누구 로든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는 것들. 지구가 도는 것처럼 대표가 죽어도 회사는 돌아가도 또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회사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에게는 열 살이 훌쩍 넘은 귀요미 고양이가 있다. 근래 급작스럽게 나이 드는 고양이를 보며 이 아이가 없으며 어떻게 살아가나 문득 걱정이 들 정도로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금쪽같이 키운 나의 고양이. 그런 우리 치타가 어제는 열심히 간식을 보채며 가열차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만큼의 기쁨! 늘 먹는 밥을 열심히 먹는 것으로도 장하다 우리 고양이.
우리에게 돈벌이란 그러한 것이다. 그저 살기위해 열심히 회사를 출근하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일했다. 그것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돈을 벌고 건강하고 열심히 살아 가는 것으로 나를 칭찬하고 북돋아 주어야 한다. 회사의 인정 또한 중요 하겠지만, 그 길은 한없이 멀고 변수 또한 너무 많다. 날던 새도 하루 아침에 떨어지는 회사에서 얼마나 처신을 잘해야 인정받으며 회사를 다 닐 수 있을까? 직장인들아, 그 모르는 일에 우리 목숨 걸지 말고 심하게 싸우지 말자. 오늘 하루 열심히 일하고 돌아온 나를 칭찬해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씨팔새끼가 너무 많아
이런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다니! 세상 씨팔새끼들은 모두 회사에 모여 있다. 뉴스에 종종 나오는 그 어마어마한 인간들은 굶고 살까? 돈 벌이를 위하여 회사를 다니고 있거나, 다녔거나, 다닐 인간 중 하나이다. 나라고 그럼 놈이 아니다 라는 자신이 없지만, 유독 회사에는 갑질러가 많다. 그 어떤 수평조직인 회사도 능력과 급여에서 오는 권력의 불평등은 가지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나 누구나 힘이 강해지면 어디든 쓰고 싶어하는 법이다. 어느 직장인이 위로 올라가기를 꿈 꾸지 않나? 언제나 내가 늘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다. 회사에서는 누구나 미친년이 미래의 꿈이야. 막연히 회사에서 인정받고 싶은 허황 된 마음, 동료 혹은 타 회사를 나의 것과 은근히 비교하며 우의를 선점하는 이 천박한 심성. 우리가 인정을 하던, 하지 않던 우리는 미래의 미친자, 혹은 지금 그냥 미친년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 딱. 화끈하게 출세를 포기한다면 피해 없이 조용히 회사를 다닐 수 있을 것이나, 출세 없이 또 버티기가 힘들어 회사이다. 드라마에서는 회사에서 대표가, 임원이 되기 위하여 온갖 권모술수를 보리는 인간들이 나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저 살아남기 위하여 동료의 일을 빼앗고 의미 없는 쪽수 늘리기만 해대는 것이 현실이다. 회사를 다니다 보니 절로 정글의 법칙에 눈을 뜨게 되어 그래, 살기 위해서라면!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하여 그들의 생존 법칙도 인정해 주는 것이 나을 것을 권하며, 살아남기 위한 현실 앞에 우리는 조금 친절해지기를 다짐해보자.
야! 이 개저씨들아!
개 아저씨들은 정말 아저씨 세대에만 있을까? 무개념은 상식을 초월하는 것은 기본이며 시대와 문화를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개저씨는 단순히 누군가를 지칭하는 말이 아닌 회사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반영하는 표현이다. 수평이 기본 조직 문화인 스타트업에서는 지위가 없으니 동료들에게 권위적인 인간이 없을까? 얄팍한 경험만을 믿고 그것이 전부라 우기는 놈이 없다 할 수 있나? 어쩌다 보니 개저씨의 정의부터 따지고 들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회사에 넘쳐나는 것이 개저씨이다. 위에서 말한 씨팔새끼랑 무엇이 다른가? 아주 미묘하지만 다르다. 무엇인가 다른 불편함! 와~ 당신 말이 맞습니다. 묻지도 따질 수도 없는 그 강력한 포스! 동물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만 옳다는 그 단호함! 나를 피곤하게 만든다. 결론은 이길 수 없다 라는 것. 이길 수 없다. 그러니 받아들일 것. 죽을 각오로 싸워서 이겨낼 일들이 있을까 싶지만… 그런 경우 제외하고는, 자 포기해라!! 그리고 인정해야 하는 진실 한가지, 그럼에도 개저씨들이 있어 내가 이렇게라도 회사에 붙어 돈을 벌어먹고 있다는 사실.
결론
회사에서 일어나는 싸움은 원래 예의가 없다. 밥 그릇과 자존심이 걸린 문제는 피 튀기는 전쟁이 된다. 또, 고래의 싸움 일수록 그 스케일이 커지는 법. 서로의 개인사를 공격하며 취향과 본성까지 열어 재껴 멱살 잡고 있는 이 모습! 싸움의 정석이라고나 할까? 까 발려진다면 누구 하나 자유로울 수 없는 회사. 이래서 나는 회사가 싫다. 어차피 까 보아야 그 놈이 그 놈이며 나도 그 놈이 되 버리는 현실. 그 현실을 눈과 기사로 확인하는 지금, 나는 마음 속으로 외친다! “야 이 인간들아, 잘난 척 좀 그만하고! 우리 착하게 살아보자!!”
